돌봄·설비·하천의 빈틈을 작은 서비스로 만들 길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는 예비창업자와 창업 7년 이내 기업에게 돌봄·설비·폐기물의 좁은 현장 절차를 서비스로 검증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Published 2026. 9. 14.
This article is in Korean. The English edition is not a translation — it is rewritten for readers outside Korea — so it is prepared separately. Some articles about Korean government programs stay Korean-only.
거대한 사회문제보다 좁은 현장 불편을 골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7월 30일부터 8월 19일 18시까지 모두의 창업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 참가자를 모집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도 내는 기업을 키우기 위한 새 리그로, 예비창업자뿐 아니라 창업 7년 이내 기업도 신청할 수 있었다.
대상은 지역사회 돌봄 공백, 일자리와 사회참여, 취약계층과 중소사업장의 에너지 비용,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자원순환과 폐기물이라는 다섯 가지 문제였다. 신청 자격을 특정 기술 보유자나 사회적기업으로 제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장을 아는 개인도 문제 하나를 좁게 잡아 들어갈 수 있는 창이었다.
예비창업자 905명과 창업기업 883개사 등 모두 1,788명·개사가 지원했고, 100명·개사가 1차를 통과했다. 한 자리를 두고 약 18명이 경쟁한 셈이며, 통과자는 예비창업자 33명과 창업기업 67개사였다(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8월 28일).
통과 과제 가운데 돌봄 공백 해결이 28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27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공개된 예시에는 돌봄 받는 사람의 행동 변화를 살피는 도구, 위성영상과 인공지능으로 하천 쓰레기를 찾고 처리하는 도구가 포함됐다.
1차 통과자는 사회문제 해결 효과를 시험하는 비용으로 200만 원을 받는다. 이어 약 40명·개사에 500만 원 상당의 전문가 도움을 제공하고, 2026년 12월 공개 발표를 거쳐 약 10명·개사에 최대 1억 5,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0만 원은 직원을 새로 뽑을 규모라기보다 현장 인터뷰와 간단한 시험판을 만드는 돈이며, 1억 5,000만 원은 최종 선정자별 상한이지 모두가 받는 금액은 아니다.
기록과 연락 사이가 서비스 자리가 된다
직원 열두 명이 일하는 방문요양기관을 운영하는 김 원장을 가정해 보자. 요양보호사는 방문 뒤 식사량, 걸음걸이, 대화 상태 같은 변화를 종이에 적고, 급한 내용은 전화나 메신저로 다시 알린다.
김 원장은 연락을 확인한 뒤 기관 기록에 옮기고 필요하면 보호자에게 전화한다. 같은 내용을 여러 곳에 옮기는 동안 누가 이미 연락했는지 헷갈리고, 작은 변화가 며칠 쌓인 뒤에야 중요성을 알아차릴 수 있다.
여기서 만들 것은 사람을 대신해 돌봄을 판단하는 거대한 인공지능이 아니다. 요양보호사가 방문을 마칠 때 평소와 달라진 항목만 누르고, 같은 변화가 반복되면 김 원장에게 먼저 보여 주며, 보호자에게 알린 결과까지 한곳에 남기는 작은 서비스다.
첫 화면에는 오늘 방문 명단과 아직 기록하지 않은 방문만 놓을 수 있다. 수급자별 화면에는 최근 일주일의 식사·보행·대화 변화와 연락 완료 여부를 보여 주면 된다. 종이 기록, 메신저, 전화, 기관 전산 사이를 오가던 일을 한 흐름으로 줄이는 것이다.
달라지지 않는 일도 있다. 실제 건강 상태를 판단하고,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병원이나 공공 돌봄기관에 연결하는 결정은 사람이 해야 한다. 위치와 생활기록을 모을 때 동의가 필요한지와 적법한 개인정보 처리 근거를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만 보관하는 일도 서비스 운영자가 책임져야 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문제의 구체성과 필요성에 40점, 해결 방향에 30점, 사회적 가치에 20점을 배정했다. 멋진 기술 이름보다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반복하고 놓치는지, 그것을 줄이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합쳐 90점 비중으로 본 구조다. 좁은 업무 하나를 끝까지 해결하는 서비스가 들어갈 자리가 생긴 이유다.
다만 이번 신청 창은 2026년 7월 30일부터 8월 19일 18시까지 열렸고 지금은 닫혔다. 2차 발표평가는 9월 10~11일로 예고됐으며 일정 변경 여부와 결과는 운영기관 공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12월까지 이어지는 지원은 선정자 대상이다.
지금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지원금 신청이 아니라 공개된 문제 목록과 선정 방향이다. 돌봄 기록, 설비 점검, 주민 신고, 수거 배정, 처리 결과 알림 가운데 한 단계를 골라 현장에서 먼저 시험해 볼 수 있다. 다음 공모를 기다리는 것보다 실제 사용 기록을 쌓아 두는 편이 다음 지원이나 첫 고객을 만날 때 더 쓸모가 있다.
해외에서는 기록 뒤의 조치까지 연결한다
영국 북아일랜드의 CareLineLive는 공공 재가돌봄기관에서 돌봄 종사자가 태블릿으로 방문 시작과 종료, 위치, 투약과 관찰 기록을 남기게 한다. 관리자는 방문 누락과 일정 차이를 확인하고 기록을 급여·청구 업무와 연결한다.
600명 넘는 돌봄 종사자가 주당 3만 건 이상을 방문하는 기관은 8개월 동안 추가 채용 없이 3,919시간의 돌봄 여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응답하지 못한 전화도 연 287건에서 11건으로 줄었다는 수치가 공개됐지만, 도입기관과 회사가 만든 사례이므로 별도 검증은 필요하다.
비영리 기술 조직 Nexleaf Analytics의 ColdTrace는 모잠비크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보건소 백신 냉장고에 온도와 전원 감지 장치를 붙인다. 이상이 생기면 간호사에게 문자로 알리고, 반복되는 문제는 기술자가 원격으로 살핀 뒤 현장 직원에게 전화로 수리 방법을 안내한다.
Nexleaf는 문자 알림 도입 뒤 백신 동결 사고가 74% 줄었고, 현재 3만 1,000곳이 넘는 보건시설에서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복잡한 설비 전체를 분석하기보다 온도와 전원이라는 두 가지 신호에서 시작해 점검과 수리 완료까지 이은 사례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Snap Send Solve는 주민이 쓰레기 더미나 넘친 쓰레기통을 사진과 위치로 신고하면 담당 지방정부나 공공기관으로 보낸다. 사용자는 접수, 처리 중, 해결 상태를 확인하고 기관은 내부 담당자에게 일을 배정한다.
주민은 무료로 쓰고 기관은 내부 업무 연결, 중복 신고 정리, 분석과 상태 알림 기능에 비용을 낸다. 회사는 누적 신고 500만 건 이상, 사용자 약 70만 명, 신고 수신 기관 850곳 이상과 유료 고객 130곳 이상을 공개했다. 신고 버튼 자체보다 신고 뒤의 배정과 결과 회신이 돈을 받는 기능이 된 사례다.
여기서 바로 작게 시작할 수 있는 네 가지
1. 방문돌봄 변화 인계함
-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 방문이 끝날 때 평소와 달라진 행동만 기록하고, 반복된 변화와 보호자 연락 결과를 한곳에 모은다.
- 누가 쓰는지: 요양보호사 열 명 안팎을 배치하면서 종이 기록과 메신저를 함께 쓰는 방문요양기관장이 쓴다.
- 왜 지금인지: 1차 통과 과제 중 돌봄 공백 해결이 28건으로 가장 많아, 돌봄 현장의 좁은 문제도 지원 대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 첫 화면에 무엇을 놓을지: 오늘 방문 목록, 기록이 끝나지 않은 방문, 반복 변화가 생긴 수급자 세 칸을 놓는다.
2. 작은 시설의 이상 신호 점검함
-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 냉장고·보일러·펌프의 온도와 전원 이상을 알리고, 전화 점검부터 기사 방문과 수리 완료까지 기록한다.
- 누가 쓰는지: 반찬가게와 작은 급식시설 여러 곳의 냉장설비를 관리하는 지역 수리업체가 쓴다.
- 왜 지금인지: 중소사업장의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효율이 이번 리그의 공식 과제였기 때문이다.
- 첫 화면에 무엇을 놓을지: 정상·주의·긴급으로 나눈 시설 목록과 아직 담당자가 정해지지 않은 경보를 놓는다.
3. 하천 쓰레기 처리 알림
-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 주민 신고를 위치와 사진으로 받고, 담당 단체 배정·수거 예정일·완료 사진을 신고자에게 돌려준다.
- 누가 쓰는지: 장마 전후 하천변 쓰레기 신고를 전화와 민원 게시판으로 따로 받는 군청 환경 담당자와 지역 정화단체가 쓴다.
- 왜 지금인지: 하천 쓰레기 탐지와 처리가 1차 통과 사례로 공개돼 발견뿐 아니라 실제 수거 과정도 사업 주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첫 화면에 무엇을 놓을지: 지도 위 미배정 신고, 수거 예정 건, 기한이 지난 건, 이번 주 완료 건을 놓는다.
4. 취약가구 에너지 방문 연결
-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 난방비 부담이나 보일러 이상을 접수해 점검 가능한 기사와 연결하고, 수리 전후 비용 변화를 기록한다.
- 누가 쓰는지: 오래된 주택의 고령가구를 방문하면서 에너지 지원과 집수리를 각각 다른 기관에 요청하는 복지관 실무자가 쓴다.
- 왜 지금인지: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과 효율이 다섯 가지 공식 과제 중 하나라서 지원 접수부터 수리 결과까지 잇는 서비스가 들어갈 자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 첫 화면에 무엇을 놓을지: 난방 중단 여부, 이번 달 비용 변화, 방문 가능 시간, 연결된 지원기관을 한 화면에 놓는다.
오늘 전화 한 통으로 확인할 것
가까운 방문요양기관 한 곳에 전화해 지난 일주일 동안 수급자 상태 변화 한 건을 어디에 기록하고 누구에게 다시 전달했는지 순서대로 물어본다. 같은 내용을 두 군데 이상 옮기고, 마지막에 한 사람이 연락 결과를 따로 모으고 있다면 방문돌봄 변화 인계함을 시험해 볼 만하다.
Sources
5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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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창업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 모집 공고중소벤처기업부모집 기간, 신청 대상과 접수 방식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다.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69596&cbIdx=87&utm_source=openai
-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 1차 서류평가 통과자 발표중소벤처기업부지원자 수, 1차 통과자 구성, 과제 비중, 단계별 지원과 선정 사례를 확인하는 데 사용했다.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69596&cbIdx=87&utm_source=openai
- 공공 재가돌봄 공급 역량 확대 사례CareLineLive북아일랜드 공공 재가돌봄기관의 방문 기록 방식과 운영 성과에 사용했다. 성과 수치는 회사와 도입기관의 자체 사례다.https://carelinelive.com/case-study-how-one-trust-increased-home-care-capacity-without-additional-recruitment/
- ColdTrace 실시간 백신 냉장고 관리Nexleaf Analytics보건소 냉장고의 온도·전원 알림, 원격 점검 방식과 공개 성과에 사용했다. 누적 수치는 운영기관 발표다.https://nexleaf.org/impact/coldtrace-real-time-data/?utm_source=openai
- Snap Send Solve 작동 방식Snap Send Solve주민 신고가 담당 기관의 배정과 처리 결과 알림으로 이어지는 방식에 사용했다. 이용 규모는 회사 공개 수치다.https://www.snapsendsolve.com/snappers/how-it-works?utm_source=ope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