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명 창업 도전자의 실행 기록이 새 시장을 연다
2라운드 진출자 1,100명에게 초기 사업화 자금·멘토링·규제 검토·인공지능 계산용 고성능 장비·보증과 투자 연결이 지원 항목으로 제시된 지금, 이들의 실행 기록과 신뢰 관계를 쌓는 작은 서비스는 누구나 복제할 수 있는 제작 도구보다 오래 남는 사업이 될 수 있다.
Published 2026. 9. 19.
This article is in Korean. The English edition is not a translation — it is rewritten for readers outside Korea — so it is prepared separately. Some articles about Korean government programs stay Korean-only.
1,100명이 한꺼번에 다음 단계로 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9월 4일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라운드 진출자 1,100명을 발표했다. 약 6만 3,000명이 지원해 5,000명이 1라운드에 들어갔고, 다시 일반·기술 분야 500명과 지역 분야 600명이 추려졌다. 최초 지원자 100명 가운데 두 명도 남지 않은 규모다.
진출자의 64.9%는 39세 이하였다. 최연소는 15세, 최연장은 72세로 발표됐다. 특정 연령대나 이력에 한정된 창업 지원보다 서로 다른 경험을 연결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비수도권 참가자는 전체의 80.9%였다. 영남 27.9%, 충청 20.1%, 호남 19.1%, 강원 9.4%, 제주 4.4%로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다. 서울 행사장 한곳에 사람을 모으는 방식만으로는 협업과 상담을 이어 가기 어려운 구성이다.
일반·기술 분야에서는 정보기술이 36.2%로 가장 많았고, 지역 분야에서는 생활 45.0%와 식음료 38.8%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신청서의 43.2%에는 인공지능 관련 표현이 들어갔다. 이제 인공지능을 썼다는 사실만으로는 다른 팀이 따라 하기 어려운 차이를 만들기 어렵다.
2라운드에는 초기 사업화 자금, 멘토링, 규제 검토, 인공지능 계산용 고성능 장비, 보증과 투자 연결이 지원 항목으로 제시됐다. 다만 개인별 금액과 실제 이용 조건은 트랙과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배정 기관의 안내를 봐야 한다. 지역·권역 오디션을 거쳐 2026년 12월 최종 200명을 뽑는 일정도 예정돼 있다.
도구보다 실행의 맥락이 남는다
가령 전북 완주에서 지역 농산물로 간식을 만들려는 2인 팀을 생각해 보자. 대표는 생산자에게 전화해 원물 가격을 적고, 포장 업체의 견적을 전자우편에서 찾아 엑셀로 옮기며, 멘토에게 보여 줄 판매 계획을 다시 문서로 만든다. 상담 뒤 받은 과제와 시제품 사진은 메신저 대화방, 휴대전화 사진첩, 개인 컴퓨터에 나뉘어 있다.
오디션이 다가오면 같은 내용을 또 옮겨 적는다. 몇 명에게 맛을 보여 줬는지, 어떤 의견 때문에 포장을 바꿨는지, 받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 따로 모아 발표 자료를 만든다. 멘토가 바뀌면 지난 상담을 처음부터 설명하고, 다른 참가자가 괜찮은 제조업체를 알아도 서로 만날 경로가 없다.
여기에 매주 한 번만 기록하는 서비스가 들어갈 수 있다. 이번 주에 만든 것, 만난 고객 수, 바꾼 내용, 쓴 비용, 다음 주 목표를 입력하면 상담 기록과 사진이 한곳에 이어진다. 운영기관은 늦어진 팀을 찾고, 참가자는 그 기록을 오디션 자료와 투자 설명 자료로 다시 쓸 수 있다.
하지만 입력 화면 자체는 금방 복제된다. 따라 하기 어려운 것은 어떤 행동이 실제 시제품 완성으로 이어졌는지, 어떤 조언이 도움이 됐는지, 어느 지역의 어느 업체가 약속한 납기와 품질을 지켰는지 쌓인 기록이다. 참가자의 동의를 받아 이런 기록이 누적되면 새 팀에게 더 맞는 다음 행동을 제안할 수 있다.
관계도 남는다. 식품 표시를 아는 멘토, 소량 생산을 받아 주는 공장, 지역 매장 입점을 연결한 운영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 단순한 연락처 목록과 달라진다. 실제로 누구를 도왔고 어떤 결과가 이어졌는지 보여 주는 관계망은 검색으로 복사할 수 없다.
신뢰는 더 천천히 쌓인다. 참가자는 투자 자료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맡겨도 되는지 보고, 멘토는 자신의 조언이 맥락 없이 퍼지지 않는지 본다. 누가 어떤 기록을 볼 수 있는지 참가자가 직접 정하고, 수정 이력과 동의 범위를 분명히 보여 주는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
그래도 사람 손에 남는 일은 많다. 음식의 맛을 판단하고, 공동창업자가 함께 일할 만한 사람인지 살피고, 투자 조건을 결정하고, 특허 공개 범위를 정하는 일은 화면이 대신할 수 없다. 좋은 서비스는 이를 자동으로 결정하려 하지 않고 사람이 판단하기 전까지 자료와 관계를 끊기지 않게 이어 준다.
먼저 운영된 곳은 기록과 관계를 묶었다
미국의 와이콤비네이터가 운영하는 Startup School은 초기 창업자가 매주 목표와 주요 숫자를 남기게 했다. 일정 기간 연속으로 기록하고 소그룹 모임에 참여해야 수료할 수 있도록 해 강의 시청보다 실행의 연속성을 앞세웠다.
와이콤비네이터는 2018년 이후 10만 명 넘는 창업자가 가입했다고 자체 발표했다. 화면보다 가치가 큰 것은 수많은 팀이 매주 무엇을 시도했고 어디에서 막혔는지 이어지는 기록과 동료망이다.
미국의 StartOut은 성소수자 창업자를 지원하며 약 600명의 멘토망을 운영했다. 기존에는 운영자가 손으로 상대를 찾아 줬지만, Mentorloop를 도입한 뒤 창업자와 멘토가 관심사를 보고 서로 선택하고 운영자는 만남 뒤 상태를 확인하도록 바꿨다.
Mentorloop가 공개한 고객 사례에 따르면 매달 25명에서 50명의 새 참여자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매칭 시간이 60일에서 하루로 줄었다. 공급사가 발표한 수치이므로 별도 검증은 필요하지만, 빠른 연결과 만남 이후의 기록을 함께 다뤘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칠레의 Start-Up Chile는 해외 창업팀도 받아 아이디어 검증, 초기 제품, 판매 확대 단계로 프로그램을 나눈다. 참가비나 지분을 받지 않고 공공 지원금과 교육, 투자자·기업 연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그램은 누적 2,000개가 넘는 창업팀이 거쳤다고 자체 발표했다. 어느 단계에 어떤 팀이 있고 다음 지원을 받으려면 무엇을 보여 줘야 하는지 관리하는 구조가 여러 기수를 이어 가는 기반이 됐다.
여기서 시작할 수 있는 네 가지
1. 주간 실행 기록장
- 무엇을 하나: 사진, 고객 반응, 지출 증빙, 다음 주 목표를 한 번 입력하면 상담과 발표에 다시 쓸 수 있게 묶어 준다.
- 누가 쓰나: 여러 지역 참가자 수십 명의 진행 상황을 메신저와 엑셀로 따로 받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학 창업보육 담당자가 쓴다.
- 왜 지금인가: 2라운드 진출자 1,100명에게 초기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등이 지원 항목으로 제시됐다.
- 첫 화면: 팀별로 이번 주 제출 여부, 막힌 일, 다음 일정, 최근 결과물 사진이 보이게 한다.
2. 결과가 남는 멘토 연결 서비스
- 무엇을 하나: 상담 주제와 업종을 바탕으로 멘토를 찾고, 만남 뒤 과제와 결과까지 같은 기록에 남긴다.
- 누가 쓰나: 식품 제조, 지역 관광, 정보기술처럼 서로 다른 팀에 알맞은 전문가를 붙여야 하는 권역별 운영기관이 쓴다.
- 왜 지금인가: 참가 지역과 분야가 넓어져 유명한 멘토 한 명보다 실제 문제를 풀어 본 여러 전문가가 필요해졌다.
- 첫 화면: ‘소량 생산처 찾기’처럼 지금 해결할 문제를 고르면 가능한 멘토, 비슷한 상담 경험, 예약 시간이 나오게 한다.
3. 공개 발표 전 아이디어 점검함
- 무엇을 하나: 발표 자료에서 공개할 기술과 숨길 내용을 나눠 표시하고, 필요하면 변리사 등 전문가에게 검토를 요청하게 한다.
- 누가 쓰나: 공개 오디션에서 시제품을 설명해야 하지만 특허 출원과 공개 범위를 처음 정하는 기술 창업팀이 쓴다.
- 왜 지금인가: 실제 프로그램 안에서 특허 출원을 추진하는 사례가 나왔고, 참가자는 발표와 권리 보호 준비를 같은 시기에 해야 한다.
- 첫 화면: 발표 자료를 올리면 ‘이미 공개 가능’, ‘전문가와 상의’, ‘근거 문서 보관’ 세 칸으로 내용을 나누게 한다.
4. 지역 창업팀 공동 구매와 판로망
- 무엇을 하나: 포장재, 촬영, 시험 생산, 팝업 매장을 함께 구하거나 서로의 판매처를 연결하게 한다.
- 누가 쓰나: 적은 수량 때문에 포장 단가가 높고 서울 유통업체를 만나기 어려운 지역 식음료·생활용품 참가자가 쓴다.
- 왜 지금인가: 지역 분야 600명이 같은 2라운드에 진출해 수요를 묶고 경험을 나눌 만한 밀도가 생겼다.
- 첫 화면: 지역과 필요한 일을 고르면 함께 주문할 팀 수, 모집 마감일, 이전 거래 평가가 보이게 한다.
오늘 확인해 볼 것
가까운 창조경제혁신센터나 대학 창업보육 담당자 한 명에게 전화해 “참가자의 주간 목표, 멘토 상담 내용, 시제품 증빙을 지금 어디에 받으며 같은 내용을 몇 번 옮겨 적습니까?”라고 물어보자. 답변에 엑셀, 메신저, 전자우편 가운데 두 곳 이상이 나오고 오디션 전에 다시 취합한다고 하면 주간 실행 기록장부터 시험해 볼 만하다. 첫 시험은 새 시스템을 만들지 말고 팀 세 곳의 일주일 기록을 한 화면 모형에 대신 정리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Sources
4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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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2라운드 진출자 1,100명 선정중소벤처기업부진출자 수, 분야·연령·지역 구성, 지원 항목, 투자 및 특허 추진 사례, 향후 선발 일정을 참고했다.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70499&cbIdx=86
- Startup School RelaunchY Combinator주간 실행 기록, 연속 제출과 그룹 참여 방식, 가입자 자체 발표 수치를 참고했다.https://www.ycombinator.com/blog/startup-school-relaunch/?utm_source=openai
- StartOut Mentoring Program Customer StoryMentorloopStartOut의 멘토망, 직접 선택 방식, 매칭 시간 변화에 관한 공급사 공개 사례를 참고했다.https://mentorloop.com/customers/startout/?utm_source=openai
- Start-Up Chile IGNITEStart-Up Chile지분을 받지 않는 공공 지원 방식, 단계별 프로그램과 창업팀 지원 구조를 참고했다.https://startupchile.org/en/apply/ignite/?utm_source=ope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