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도시 추가 공모가 시작됐다
창업도시 공모로 신청·상담·현장시험·정착 정보를 한 흐름으로 잇는 지역 연결 서비스를 만들 여지가 커졌다.
Published 2026. 10. 28.
This article is in Korean. The English edition is not a translation — it is rewritten for readers outside Korea — so it is prepared separately. Some articles about Korean government programs stay Korean-only.
도시 여섯 곳을 더 뽑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10월 23일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추가 공모를 시작했다. 대전·대구·광주·울산에 이어 비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 10곳 가운데 6곳을 더 선정하며, 결과는 2027년 1월 나올 예정이다.
선정된 도시 한 곳에는 창업기업 지원금 약 110억 원과 프로그램 운영비 약 40억 원을 합쳐 연간 약 150억 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기본 협약 뒤 성과평가를 통과하면 최대 4년간 약 600억 원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이는 한 기관이 교육 몇 번을 여는 수준이 아니라 여러 기관이 기업 발굴부터 정착까지 함께 맡아야 하는 규모다.
신청 도시에는 대표도시와 중심구역을 정하고 대학·연구기관·투자기관 등을 포함한 추진단을 꾸리라는 조건이 붙었다. 중기부 공고에 따르면 참여기관은 최소 15곳, 운영기관 전담인력은 7명 이상이어야 하며 인재 양성·기술지원·투자·주거·규제 해소 등 10개 과업을 나눠 맡는다.
본 신청은 2026년 11월 30일 오후 3시까지 정부 창업지원 누리집에서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평가용 계획서는 11월 4일 오후 3시까지 이메일로 먼저 내야 해 일정과 제출 경로가 둘로 갈린다. 신청 단계부터 공고문, 이메일, 접수 시스템 사이에서 자료를 옮겨야 하는 셈이다.
자금만 늘린다고 지역 기업이 저절로 모이는 것은 아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제시한 2025년 창업패키지 경쟁률은 전국 평균 12.8대 1이었지만 대전 9.5대 1, 광주 8.1대 1, 울산 9.9대 1이었다. 새 도시에는 지원금을 알리는 일뿐 아니라 적합한 기업을 찾고 실제 고객·인력·공간으로 넘겨주는 일이 함께 필요하다.
돈보다 먼저 이어야 할 하루
선정된 어느 도시에서 창업기업 40곳을 맡은 지원기관 박 대리를 떠올려 보자. 박 대리의 일은 신청서를 받는 데서 끝나지 않고, 기업마다 맞는 대학 연구실과 조언자, 투자기관, 현장시험 장소를 찾아 다음 담당자에게 넘기는 데까지 이어진다.
아침에는 정부 접수 시스템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열고 사업자 정보, 업종, 창업 시기, 원하는 도움을 기관 내부 문서에 다시 적는다. 기업 대표가 상담 때 새로운 이야기를 하면 별도 상담 기록에 쓰고, 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면 또 다른 양식으로 옮긴다.
조언자는 별도 명단에서 찾고 일정은 이메일과 달력으로 맞춘다. 지역 병원이나 공장이 현장시험에 관심을 보여도 필요한 조건과 담당자가 한곳에 정리돼 있지 않아 전화로 다시 확인한다. 기업 대표도 대학, 투자기관, 지원기관을 만날 때마다 회사 소개와 현재 고민을 처음부터 설명한다.
사업이 끝날 때는 출석 기록, 상담 일지, 지원금 사용 내역, 매출과 고용 변화가 인터넷 설문과 문서로 돌아온다. 박 대리는 이 자료를 다시 합쳐 보고서를 만들지만, 어느 연결이 실제 계약이나 정착으로 이어졌는지는 몇 달 뒤 전화해야 알 수 있다.
이 흐름을 잇는 서비스가 생기면 첫 신청에서 받은 기본정보를 기업 동의 아래 공동으로 쓸 수 있다. 기업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쓰지 않고, 박 대리는 현재 단계와 필요한 도움을 확인한 뒤 적합한 기관으로 넘긴다. 정부 접수 시스템의 내용을 자동으로 가져오는 기능은 운영기관과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기관이 기업을 넘길 때는 담당자, 다음 행동, 기한, 필요한 서류를 함께 보낸다. 기업 화면에는 이번 주에 할 일 세 개가 보이고, 운영자 화면에는 상담에서 멈춘 기업, 현장시험을 기다리는 기업,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이 구분돼 보인다. 전화와 이메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가 다음 담당자에게 남는 방식이다.
사람 손에 남는 일도 분명하다. 어떤 조언자가 믿을 만한지, 공장이 시험을 받아도 되는지, 기업이 정말 지역으로 옮길지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 서비스의 역할은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고 담당자를 찾아 헤매는 시간을 줄이는 데 있다.
해외 도시는 연결 자체를 운영한다
미국 보스턴의 MIT 벤처 멘토링 서비스는 MIT 학생·동문·교직원·연구자의 창업기업 한 곳에 보통 경험자 2~5명을 팀으로 붙인다. 창업기업은 비용이나 지분을 내지 않고 장기간 조언을 받으며, 이해관계 충돌을 피하고 상담 내용을 보호하는 운영 원칙도 함께 둔다.
MIT는 200명가량의 경험자가 3,500개가 넘는 창업기업과 4,800명 이상을 지원했다고 공개한다. 운영기관 자체 집계이므로 별도 확인은 필요하지만, 한 명씩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러 조언자와 상담 이력을 관리하는 일이 하나의 지역 기반시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Startup in Residence는 시가 도시·공공 문제를 과제로 제시하고 창업기업이 약 5~6개월 동안 공무원과 해결책을 시험하도록 했다. 창업기업은 단순히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첫 시험 장소이자 잠재 고객으로 만난다.
공식 집계상 초기 여섯 차례 프로그램에서는 92개 과제에 500건 넘는 지원이 들어왔고, 54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40건이 현장시험 계약으로, 14건이 후속 계약으로 이어졌다. 기업 소개와 공공기관의 실제 과제를 같은 흐름에 놓았다는 점이 핵심이다.
미국에서 시작한 MicroMentor는 창업자와 경험자가 업종·지역·언어에 따라 서로를 찾게 한다. 개인 이용은 무료로 열어 두고, 금융회사나 창업지원기관에는 경험자 모집, 연결 관리, 진행 상황 확인 기능을 제공해 비용을 받는다.
이 서비스는 2025년 기준 180개국 이상에서 창업자 40만 명 이상과 경험자 12만 명이 참여했다고 공개한다. 역시 운영기관 자체 수치지만, 창업기업에는 무료로 제공하면서 여러 지원기관이 운영 도구의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은 지역별로 같은 시스템을 반복해서 만드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여기서 바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것들
1. 반복 입력을 줄이는 창업기업 카드
- 무엇을 하는가: 기업이 한 번 적은 기본정보와 현재 고민을 지원기관 사이에서 동의받아 넘긴다.
- 누가 쓰는가: 새 창업도시에 선정된 지역에서 여러 지원사업을 동시에 알아보는 초기 제조기업 대표와 담당자다.
- 왜 지금인가: 도시마다 최소 15개 기관이 참여하므로 같은 기업정보를 기관별 문서에 다시 적는 일이 늘어날 수 있다.
- 첫 화면: 기업이 이번 주에 할 일, 현재 담당기관, 다음 제출서류 세 가지를 가장 위에 놓는다.
2. 지역 현장시험 요청 게시판
- 무엇을 하는가: 공장·병원·공공기관이 해결할 문제를 올리면 적합한 창업기업이 시험 계획을 제안하게 한다.
- 누가 쓰는가: 새 장비나 업무 도구를 작은 범위에서 먼저 써 보려는 지역 기관 담당자와 첫 고객을 찾는 창업기업이다.
- 왜 지금인가: 창업도시가 기업 지원금과 지역 특화산업을 함께 묶으려면 교육보다 실제 사용처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 첫 화면: 해결할 문제, 시험 장소, 제공 가능한 자료, 담당자, 결정 예정일이 담긴 과제 카드를 보여준다.
3. 조언 기록을 이어 주는 상담 관리 서비스
- 무엇을 하는가: 기업의 질문, 이전 조언, 다음 결정사항을 남겨 여러 경험자가 같은 설명을 반복해서 듣지 않게 한다.
- 누가 쓰는가: 기술·판매·채용 문제를 서로 다른 전문가에게 묻는 지역 기술창업팀과 상담 운영자다.
- 왜 지금인가: 한 도시 안에서 대학·연구기관·투자기관이 함께 참여하면 한 기업에 여러 조언자가 붙을 가능성이 커진다.
- 첫 화면: 지금 해결할 질문 하나, 지난 상담에서 정한 행동, 다음 상담 날짜를 순서대로 놓는다.
4. 지역 이전 준비 길잡이
- 무엇을 하는가: 사무공간, 직원 채용, 주거, 법인 주소 변경, 지역 고객 찾기를 순서대로 안내하고 담당기관에 연결한다.
- 누가 쓰는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생산시설이나 개발팀 일부를 창업도시로 옮길지 검토하는 직원 열 명 안팎의 기업 대표다.
- 왜 지금인가: 이전 지원금만으로는 거래처와 인력까지 옮기기 어려워 정착 과정 전체를 보여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 첫 화면: 이전까지 남은 단계, 단계별 담당기관, 예상 처리기간과 아직 준비하지 않은 서류를 보여준다.
오늘 30분 안에 확인할 것
가까운 창업지원기관 담당자 한 명에게 최근 기업 한 곳이 신청에서 상담과 현장시험까지 이동한 과정을 순서대로 그려 달라고 요청한다. 같은 기업정보를 세 번 이상 다시 적었거나 담당자를 찾지 못해 하루 이상 멈춘 지점이 하나라도 나오면, 그 지점만 잇는 작은 화면부터 만들어 볼 만하다.
Sources
5 sources
Every fact in this article came from the pages below. Check them yourself.
-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창업도시 모집 공고중소벤처기업부공모 일정, 신청 대상, 참여기관·전담인력 요건과 제출 절차를 참고했다.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71933&cbIdx=86&parentSeq=1071933
- 비수도권 창업도시 6곳 추가 모집 보도자료중소벤처기업부추가 선정 규모와 도시별 연간 지원 계획을 참고했다.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71933&cbIdx=86&parentSeq=1071933
-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국회예산정책처지역별 창업지원 사업 경쟁률과 지역 이전 수요에 관한 검토 내용을 참고했다.https://korea.nabo.go.kr/board/file/down.do?fid=33319180
- MIT Venture Mentoring ServiceMIT Venture Mentoring Service창업기업당 경험자 팀 구성, 무료 운영 방식과 공개 실적을 참고했다.https://vms.mit.edu/mit-venture-mentoring-service?utm_source=openai
- Startup in ResidenceStartup in Residence암스테르담시의 과제 제시, 현장시험과 후속 계약 운영 사례를 참고했다.https://startupinresidence.com/?utm_source=ope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