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상담을 첫 주문으로 잇는 후속관리 서비스
해외 진출 프로그램 뒤 흩어지는 현지 반응과 연락을 한곳에 모으면, 첫 열 고객을 참가기업에서 찾아 시험 판매까지 잇는 작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026. 9. 4. 발행
방문보다 중요한 것은 돌아온 다음이다
충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은 2026년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상하이·이우·항저우에서 글로벌 밸류업 챌린지를 운영했다. 목적은 참여 창업기업이 현지 제품 반응을 듣고 판매처와 협력기관을 찾도록 돕는 것이었다.
모집은 6월 2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대상은 중국이나 캐나다 진출을 준비하거나 이미 해외 사업을 추진 중인 충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선정기업이었고, 계획상 선정 규모는 국가별 다섯 곳 안팎이었다. 이 숫자는 모집 계획이며 실제 중국 방문 기업 수를 뜻하지는 않는다.
8월 13일 상하이에서는 텐센트 본사를 방문하고 중국 현지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사용하게 한 뒤 의견을 들었다. 참여기업은 중국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 개선 방향과 홍보 콘텐츠, 판매 채널 가능성을 함께 논의했다.
8월 14일에는 이우 국제상품시장에서 현지 도매 유통과 상품 조달 방식을 살폈다. 항저우에서는 온라인 판매 전문팀과 제품별 판매 전략, 실시간 방송 판매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8월 15일에는 현지 협력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다만 협력기관 이름과 협약의 이행 조건, 실제 주문·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확인된 것은 현지 반응 수집과 만남이 만들어졌다는 데까지이며, 이를 판매로 바꾸는 후속 작업은 별개의 일이다.
첫 고객은 프로그램 안에 모여 있다
가상의 인물로 직원 열두 명인 김부각 제조 창업기업의 수출 담당자 박 대리를 생각해 보자. 박 대리는 중국 일정 동안 제품 맛과 포장, 가격, 보관기간에 관한 의견을 통역을 거쳐 듣고 여러 유통업체의 명함을 받는다. 하루에 여러 사람을 만나므로 저녁이 되면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 섞이기 시작한다.
초기 설계 가정은 박 대리가 통역사의 메신저, 휴대전화 사진, 종이 명함, 전자우편과 엑셀 파일을 오가며 이 일을 버틴다는 것이다. 회사명과 담당자 이름을 다시 옮겨 적고, 제품 의견은 회의록에 쓰고, 샘플 요청과 다음 연락 날짜는 별도 일정표에 넣는다. 귀국 뒤 본업이 밀리면 가격표 발송이나 샘플 확인 연락이 늦어진다.
새 서비스는 현지에서 들은 말을 기업·제품·담당자별로 바로 나눠 담는다. 예를 들어 ‘포장이 큼’, ‘가격 재검토’, ‘상온 보관기간 질문’, ‘샘플 열 개 요청’처럼 기록하고, 각 항목에 다음 행동과 담당자, 약속 날짜를 붙인다. 통역사가 남긴 원문과 한국어 정리도 같은 자리에 둔다.
귀국한 박 대리는 첫 화면에서 오늘 연락할 세 곳, 답변을 기다리는 두 곳, 샘플을 받은 한 곳을 본다. 연락을 마치면 ‘관심 확인’, ‘가격표 발송’, ‘샘플 시험’, ‘소량 주문 협의’ 순서로 상태를 바꾼다. 첫 주문이 나오지 않아도 어느 단계에서 멈췄는지 남기 때문에 다음 중국 방문의 질문이 구체적으로 달라진다.
돈을 낼 가능성이 가장 큰 첫 고객은 막연한 전체 수출기업이 아니다. 중국이나 캐나다 진출 사전 상담에 들어오는 국가별 다섯 곳 안팎의 작은 기업 묶음이 첫 후보군이다. 모집 공고에는 국가별 5개사 내외 선정과 국내 사전 컨설팅 지원 계획이 제시됐다.
기업이 직접 돈을 내는 이유는 주문 가능성이 있는 연락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대학이나 창업지원기관도 기업별 상담, 샘플 발송, 견적, 주문 상태를 한 번에 확인하고 후속 지원 대상을 정하려면 비용을 낼 이유가 있다. 처음부터 복잡한 전산시스템을 팔기보다 담당자가 기록 정리까지 대신해 주는 운영 서비스로 시작하는 편이 쉽다.
제안할 첫 시험은 다섯 기업의 중국 상담 기록을 귀국 후 30일 동안 관리하는 정도면 된다. 완료 기준은 모든 현지 연락처에 다음 행동이 붙고, 약속한 날짜를 넘긴 연락이 표시되며, 샘플·견적·시험 주문 여부를 기업별로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제품 허가 판단과 가격 협상, 통역, 실제 영업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하며 이 서비스가 대신할 수 없다.
해외에서는 검증과 후속 단계를 따로 팔고 있다
독일 야외 놀이시설 기업 위키는 유즈베리를 이용해 미국 진출 전에 뒷마당과 2세에서 10세 자녀가 있는 부모 452명의 반응을 모았다. 기업은 조사 도구와 조건에 맞는 참가자 모집에 비용을 내고, 제품 비교와 기능 선호도, 가격을 공개했을 때의 구매 선택을 확인했다.
위키는 조사 결과를 상품 구성과 가격, 설명 문구에 반영했다. 유즈베리의 자체 고객 사례에 따르면 방문자 중 구매한 비율은 한때 0.02%까지 떨어졌다가 변경 후 0.41%로 높아졌다. 자체 발표 수치이므로 별도 검증은 필요하지만, 반응 수집이 실제 변경 목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일본무역진흥기구의 해외 기업 면담 주선 서비스는 일본 기업이 만나고 싶은 해외 회사를 지정하면 현지 사무소가 접촉해 약속을 잡아 준다. 공개 조건상 면담 한 건이 성사될 때 1만560엔으로, 자료에서 사용한 단순 환산 기준으로 약 9만7천원이다.
이 서비스의 끝은 면담 성사다. 계약이나 면담 뒤 연락은 신청 기업이 맡는다고 명시돼 있다. 약속 잡기와 후속 영업을 서로 다른 상품으로 나눌 수 있다는 사례이면서, 귀국 뒤 연락을 관리하는 별도 서비스가 들어갈 자리도 보여 준다.
미국 기반의 도매 거래 서비스 페어는 독립 브랜드와 지역 소매점을 연결하고 주문·결제·재주문을 같은 곳에서 처리한다. 브랜드는 페어가 데려온 소매점의 주문에 수수료를 내고, 자신이 직접 데려온 거래처 주문에는 수수료를 내지 않는 구조다.
페어는 현재 120개국이 넘는 지역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누적 거래 관계가 1천만 건을 넘었다고 밝히고 있다. 모두 회사 자체 발표 수치다. 단순히 연락처를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첫 주문과 재주문까지 기록해야 서비스가 계속 쓰인다는 점을 보여 준다.
여기서 바로 만들어 볼 네 가지
1. 현지 제품 반응 정리함
- 무엇을 하나: 통역 메모와 음성, 사진을 제품별 의견과 다음 행동으로 정리해 주는 서비스다.
- 누가 쓰나: 중국 온라인 판매·홍보자에게 식품이나 화장품을 보여 주고 돌아온 직원 열 명 안팎의 창업기업이 쓴다.
- 왜 지금인가: 충북대학교 프로그램처럼 현지 실사용 의견을 받는 일정이 생겼지만, 의견을 제품 변경 목록으로 바꾸는 후속 작업은 따로 필요하다.
- 첫 화면: 제품 사진 옆에 가격·포장·맛·사용법 의견과 ‘반영’, ‘추가 확인’, ‘보류’ 버튼을 놓는다.
2. 통역 뒤 연락 일정 비서
- 무엇을 하나: 명함과 상담 기록을 받아 현지 담당자에게 보낼 답장 초안을 만들고 회신 날짜를 챙긴다.
- 누가 쓰나: 해외 영업 직원 없이 대표나 국내 영업 담당자 한 명이 수출까지 맡는 생활용품 제조기업이 쓴다.
- 왜 지금인가: 상하이·이우·항저우처럼 여러 도시에서 만남이 이어지면 귀국 뒤 누가 무엇을 약속했는지 놓치기 쉽다.
- 첫 화면: ‘오늘 답장할 사람’, ‘샘플 도착 확인’, ‘7일째 답이 없는 연락’ 세 묶음을 먼저 보여 준다.
3. 소량 시험 판매 진행판
- 무엇을 하나: 샘플 발송부터 수량·가격 협의, 입금, 배송, 재주문 문의까지 첫 거래 과정을 기록한다.
- 누가 쓰나: 중국 수입업체가 화장품이나 간식 100개 안팎을 먼저 시험해 보겠다고 한 국내 제조기업이 쓴다.
- 왜 지금인가: 우한 상담 사례에서도 현지 업체가 클렌징크림 100개를 시장성 확인용으로 샀지만, 소량 구매는 정식 계약과 다르므로 다음 발주를 따로 관리해야 했다.
- 첫 화면: 거래처마다 ‘샘플’, ‘가격 협의’, ‘입금’, ‘배송’, ‘재주문’ 다섯 단계를 가로로 놓는다.
4. 창업지원기관용 후속 성과판
- 무엇을 하나: 참가기업별 현지 의견과 상담, 샘플, 견적, 첫 주문 상태를 모아 다음 지원 대상을 고르게 한다.
- 누가 쓰나: 국가별 다섯 곳 안팎의 기업을 해외에 보내고 귀국 뒤 성과를 관리해야 하는 대학 창업지원 담당자가 쓴다.
- 왜 지금인가: 방문과 업무협약만으로는 어느 기업이 실제 판매에 가까운지 판단하기 어려워 후속 상태가 필요하다.
- 첫 화면: 참가기업을 ‘의견만 수집’, ‘샘플 진행’, ‘견적 발송’, ‘시험 주문’으로 나누고 멈춘 기간을 표시한다.
오늘 한 통만 확인해 볼 것
충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사업단에 전화해 귀국 후 30일 동안 참가기업의 샘플·견적·주문 상태를 어떤 방식으로 받는지 묻는다. 세 기업 이상을 두 개 이상의 파일이나 메신저에서 따로 확인하고 있으며 한 달짜리 공동 현황판을 시험해 볼 의사가 있다는 답을 들으면, 첫 서비스로 만들어 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출처
참고한 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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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창업중심대학 글로벌 밸류업 챌린지 참여기업 모집충북대학교 창업지원단모집 기간, 신청 대상, 국가별 계획 규모와 사전 상담·현지 연결 지원 내용을 참고했다.https://startup.cbnu.ac.kr/sub7_1/4473
- 중국 우한 비즈니스 상담회 현장 사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클렌징크림 100개를 시장성 확인 목적으로 구매한 소량 시험 사례를 참고했다.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CONTENTS_NO=1&MENU_ID=180&SITE_NO=3&bbsGbn=243&bbsSn=243&pNttSn=205175
- 위키의 미국 시장 출시 전 조사 사례유즈베리미국 부모 452명 조사와 상품 구성·가격·설명 변경 뒤 구매 비율에 관한 회사 자체 발표를 참고했다.https://www.useberry.com/blog/how-wickey-achieved-a-14x-conversion-lift-in-its-us-market-launch-with-useberry/?utm_source=openai
- 해외 기업 면담 주선 서비스일본무역진흥기구지정 해외기업 접촉, 면담 성사 기준 요금과 면담 뒤 후속관리는 기업 책임이라는 운영 범위를 참고했다.https://www.jetro.go.jp/members/memberservice/appointment.html?_previewDate_=null&_tmpCssPreview_=0%252F%252F%2F&revision=0&viewForce=1&utm_source=openai
- 페어 서비스 소개페어독립 브랜드와 소매점의 연결, 주문·재주문 운영 방식과 회사가 발표한 참여 범위를 참고했다.https://www.faire.com/news/ab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