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조각이 하나의 시험 공간으로 모이고, 그 결과가 균형 잡힌 받침을 지나 구매 근거를 나타내는 정돈된 형태로 이어지는 추상 도형이 보인다.
창업·투자비용이 무너진 자리 관점

공공 실증을 구매 근거로 바꾸는 서비스가 열린다

정부가 첫 현장시험 비용과 구매 준비의 위험을 나눠 가지면서, 선정된 창업기업 주변에 공공 문제를 시험 계획과 구매 근거로 바꾸는 작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026. 10. 16. 발행

정부가 시험장을 첫 시장으로 열기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7년 ‘정부 첫 실증·구매’ 사업을 운영할 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2026년 10월 29일까지 받는 이번 공고는 창업기업 모집이 아니라, 공공 현장시험과 구매 연계를 맡을 운영기관을 먼저 정하는 절차다. 2027년 참여기업 수와 기업별 지원 조건은 별도 공고에서 정해진다.

이 사업이 바꾸려는 것은 창업기업의 첫 고객 확보 비용이다. 공공기관이 현장 문제와 시험 장소를 내고, 선정된 기업이 그곳에서 제품을 검증한 뒤 혁신제품 지정과 조달청 시범구매를 거치는 흐름이다. 실증 성공이 구매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회사가 기관마다 문을 두드리며 시험 장소부터 구하던 때보다 출발 비용이 낮아진다.

2026년 로봇 분야에서는 5개 정부기관이 20개 과제를 냈다. 31개 창업기업이 신청해 13개사가 선정됐으니, 공공기관 한 곳을 설득하는 대신 이미 공개된 현장 문제를 놓고 경쟁한 셈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수치다.

스마트도시 분야에서는 18개 기관이 32개 과제를 제안했고, 최종 28개 과제를 대상으로 참여기업을 모집했다. 선정기업에는 실증·협업 자금 1억 원과 혁신제품 지정·시범구매 연계가 제시됐다. 선정기업에는 실증·협업 자금이 지원됐다.

2026년 스마트도시 선행사업 선정기업에는 실증·협업 자금 1억 원과 공공 현장 실증 기회가 제시됐다. 2027년 기업별 지원 조건은 별도 공고에서 확정된다. 다만 이 변화는 선정기업에만 적용되며, 구매 예산과 담당 부서가 없으면 시험 뒤 계약은 다시 멈출 수 있다.

직원 여덟 명 회사의 일이 어떻게 달라지나

직원 여덟 명인 시설점검 센서 회사의 사업개발 책임자를 떠올려 보자. 이 사람은 제품을 파는 일보다 어느 기관에 어떤 고장이 반복되는지 알아내는 데 먼저 시간을 쓴다.

지금은 기관 누리집에서 공고를 찾고, 시설 담당자에게 전화하고, 설명회에서 들은 내용을 다시 문서로 옮긴다. 같은 제품 설명을 기관별 양식에 맞춰 여러 번 쓰지만 실제 설치 장소, 전원 사용 조건, 정보 반출 제한은 담당자와 만나기 전까지 알기 어렵다.

시험이 잡혀도 일이 끝나지 않는다. 제품이 작동했어도 기관은 구매 판단에 쓸 만한 결과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비용도 한꺼번에 생긴다. 센서를 현장에 맞게 고치고 직원을 보내며 몇 달간 수치를 모으는 동안 매출은 없을 수 있다. 예전에는 이 선행비용이 비싸서 직원 수가 적은 회사는 기관 한 곳의 시험에도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정부 첫 실증·구매 방식에서는 출발점이 달라진다. 기관이 먼저 해결할 문제와 현장을 내고, 회사는 그 문제를 해결할 시험 계획으로 경쟁한다. 선정되면 2026년 스마트도시 선행사업처럼 실증·협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개발 책임자의 일도 기관 찾기에서 증거 만들기로 옮겨간다. 매주 무엇을 설치했고 어떤 수치가 달라졌으며 누가 결과를 확인했는지 남겨야 한다. 마지막에는 그 기록을 다른 기관도 이해할 수 있는 한 장짜리 결과와 가격·유지관리 조건으로 바꿔야 한다.

사람 손에 남는 일도 많다. 현장 직원의 불편을 듣고, 안전 책임을 나누고, 정보 사용 허가를 받고, 실제 구매 예산을 가진 부서를 설득하는 일은 자동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바로 이 사이에 공공 문제를 정리하고 시험을 운영하며 결과를 구매 문서로 바꾸는 서비스 자리가 생긴다.

해외에서는 시험 기간과 비용을 이렇게 줄였다

캐나다의 크라켄 로보틱스

캐나다의 ‘혁신 솔루션 캐나다’는 연방기관이 중소기업 제품을 실제 정부 환경에서 시험하도록 연결한다. 크라켄 로보틱스는 캐나다 해군의 무인 잠수정에 고해상도 수중 탐지 장비를 달아 기뢰 탐색 성능을 시험하는 데서 시작했다.

일반 조달은 약 5년이 걸릴 수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계약과 시험계획 수립, 현장시험을 1년 안에 진행했다. 시험 뒤 곧바로 대량 구매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회사는 해군과 장기 공급을 협의하고 해당 시험 기록을 해외 판매 근거로 활용했다. 즉, 줄어든 것은 장비 가격보다 첫 정부 현장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이었다.

캐나다의 니릭슨

니릭슨은 드론과 센서로 교량·댐·터널의 손상을 찾고, 위치와 크기를 지도처럼 보여 주는 서비스를 만든다. 캐나다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공공시설에서 점검기술을 시험했다.

회사는 기존에 8~10개월 걸리던 점검을 7~8주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후 밴쿠버와 방갈로르 공항, 캐나다 전력기관, 영국 도로기관 등으로 고객을 넓혔으며 회사 규모는 두 배, 조달한 자금은 네 배가 됐다고 설명한다. 이 수치는 회사 설명을 바탕으로 한 정부 사례 소개이므로 별도 검증은 필요하지만, 공공 현장의 시험 기록이 다른 시설의 영업 자료가 된 과정은 분명하다.

호주의 워터플로

호주의 정부 문제 해결 사업은 물 가격과 공급량, 거래 규칙을 한곳에서 보여 주는 워터플로 개발을 지원했다. 운영사인 마스든 제이컵 어소시에이츠는 2017년 타당성 검토에 9만9,897호주달러, 이어 개념검증 개발에 100만 호주달러를 받았다. 지원금은 총 109만9,897호주달러이며, 비교용 대략 환산액은 약 10억 원이다.

워터플로는 기본 시장 설명은 무료로 제공하고, 상세 자료와 분석은 유료 이용자에게 판매하는 웹·모바일 서비스로 이어졌다. 정부가 초기 검증비를 부담했기 때문에 회사는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공공 과제로 시작했지만 수익모델은 민간 물 거래 참여자까지 넓힌 사례다.

지금 만들 수 있는 네 가지

1. 공공 문제를 과제문으로 바꾸는 서비스

시설 민원과 수리 기록을 읽고, 반복되는 문제를 창업기업이 제안할 수 있는 현장시험 과제로 바꾸는 서비스다. 노후 체육시설 여러 곳을 관리하지만 새 기술을 찾을 전담자가 없는 지방공기업 시설팀장이 쓴다.

기관이 먼저 문제와 시험 장소를 내놓는 사업이 늘수록 구체적인 과제문이 필요해진 지금 만들 수 있다. 첫 화면에는 시설명, 반복 민원, 현재 처리 방식, 시험 가능한 장소, 구매 예산 담당자를 적는 다섯 칸을 놓는다.

2. 선정기업용 현장시험 계획 도우미

기관의 요구문을 넣으면 주차별 설치 일정, 측정 항목, 승인받을 일과 담당자를 빠짐없이 정리해 주는 서비스다. 공공 실증에 처음 선정됐지만 별도 시험관리 직원이 없는 직원 열 명 안팎의 센서·로봇 회사가 쓴다.

기업이 직접 부담하던 시험비는 줄어도 계획을 잘못 세우면 결과를 구매에 쓰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필요하다. 첫 화면에는 과제 요구문 붙여넣기, 시험 시작일, 설치 장소, 성공 판단 수치를 입력하는 칸을 둔다.

3. 기관과 기업이 함께 쓰는 현장기록장

설치 사진, 측정값, 장애, 변경 요청과 담당자 확인을 날짜별로 한곳에 남기는 서비스다. 공공기관 현장 담당자와 선정기업의 설치 직원이 휴대전화로 함께 쓴다.

실증 성공 여부와 후속 구매를 판단하려면 제품 소개서보다 현장에서 누가 무엇을 확인했는지가 중요해진 지금 적합하다. 첫 화면에는 ‘오늘의 시험’ 아래 사진 올리기, 수치 기록, 문제 보고, 기관 확인 네 버튼만 놓는다.

4. 시험 결과를 구매 제안으로 바꾸는 서비스

흩어진 시험 기록을 다른 공공기관이 읽을 수 있는 결과 요약, 구매 단위, 가격과 유지관리 조건으로 묶어 주는 서비스다. 시험은 마쳤지만 조달 담당 직원이 없는 로봇·기후기술 창업기업 대표가 쓴다.

현장시험 뒤에도 혁신제품 지정과 시범구매라는 별도 관문이 남아 있어 지금 필요한 서비스다. 첫 화면에는 시험 전후 핵심 수치, 확인 기관, 한 번에 살 수 있는 수량, 연간 운영비, 다음 구매 후보 기관을 놓는다.

오늘 확인해 볼 것

30분 동안 2026년 로봇·스마트도시 실증과제 10개만 읽고, 시험 장소·성공 수치·현장 승인·결과 기록·후속 구매 담당자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적혀 있는지 표시해 보자. 같은 빈칸이 세 과제 이상에서 반복되면 그 빈칸을 채우는 서비스는 시험해 볼 만하다. 반대로 과제마다 필요한 정보가 완전히 다르면 모든 분야를 받지 말고 시설점검이나 로봇처럼 한 분야로 좁혀야 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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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실증을 구매 근거로 바꾸는 서비스가 열린다 | Promet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