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모양의 넓은 영역이 하나의 선명한 길로 좁아지고, 길을 따라 작은 도형들이 놓인 뒤 끝부분에서 연결된 점들이 고리처럼 이어져 있다.
모두의 창업지역으로 좁혀 보기 관점

동네 업종별 인공지능 창업 도구 길잡이를 만들 수 있다

공개된 인공지능 도구 103개를 한 동네의 한 업종과 한 가지 고객 확인 과제로 좁히면, 도구 추천부터 신청·결과물 검토·현장 반응 기록까지 잇는 작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026. 10. 15. 발행

도구를 주는 단계에서 실제로 써 보는 단계로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10월 12일 ‘모두의 창업’ 2차 참가자를 위한 인공지능 도구 103개를 공개했다. 공급기업은 50곳이며, 도구 수로만 보면 참가자가 설명을 하나씩 읽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드는 규모다.

이용 신청은 10월 16일부터 ‘모두의 창업’ 플랫폼에서 시작된다. 홈페이지 제작, 상품 이미지와 홍보 글 만들기, 시장조사, 서비스 개발, 계약서 초안 작성처럼 창업 준비 과정에서 자주 생기는 일을 지원한다.

대상은 모든 국민이 아니라 2차 프로젝트 1라운드 진출자다. 한 사람당 100만 원 안에서 선정된 도구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 계좌로 현금 100만 원을 받는 방식은 아니다.

2차 1라운드 진출 예정 인원은 일반·기술 분야 8,000명과 지역 분야 2,000명을 합쳐 1만 명으로 안내됐다. 인공지능 도구 지원 기간은 두 달로, 길게 공부하기보다 한두 가지 작업을 정해 여덟 주 안에 결과를 남겨야 하는 구조다.

도구는 전문가가 직접 사용해 보고 여러 업종에서 쓸 수 있는지, 기능과 가격이 적절한지, 보안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 선정됐다. 기본적인 선별은 끝났지만, 어느 지역의 어떤 가게가 무엇부터 써야 하는지는 각 참가자가 다시 판단해야 한다.

한 동네와 한 업종으로 좁히면 선택이 쉬워진다

가령 대전 유성구에서 예약제로 반찬을 찾아가는 작은 매장을 준비하는 1인 창업자 김 씨를 생각해 보자. 아직 가게는 없고, 동네 주민이 어떤 반찬을 얼마에 예약할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단계다.

김 씨는 주민 단체대화방과 주변 가게를 살펴 메뉴를 메모하고, 휴대전화로 찍은 음식 사진에 글자를 넣고, 주문을 받을 소개 페이지를 따로 만든다. 홍보 문구와 가격표를 여러 곳에 옮겨 적은 뒤 문의가 오면 다시 메모장에 기록하므로, 정작 어떤 메뉴에 반응이 있었는지는 한눈에 보기 어렵다.

이 상태에서 103개 도구를 먼저 펼치면 선택 기준이 기능 이름으로 흐르기 쉽다. 홈페이지, 이미지, 조사, 계약처럼 분류해도 김 씨에게 필요한 것은 ‘멋진 홈페이지’가 아니라 이번 주에 유성구 주민 열 명에게 메뉴와 가격을 보여 주고 예약 의사를 확인하는 일이다.

지역으로 좁힌 길잡이는 도구보다 먼저 사업 장소, 업종, 현재 단계와 이번 주에 확인할 질문을 받는다. ‘대전 유성구’, ‘예약제 반찬’, ‘가게 계약 전’, ‘직접 찾으러 올 사람이 있는가’라고 입력하면 필요한 작업을 소개 페이지 만들기, 음식 사진 정리, 주문 의사 기록처럼 작은 순서로 바꿔 주는 식이다.

김 씨는 추천된 도구 가운데 한두 개만 신청하고, 같은 메뉴명과 가격을 사용해 사진·홍보 글·한 장짜리 소개 페이지를 만든다. 이어 주민에게 보여 줄 주소와 질문 세 개를 받고, 답변은 어느 메뉴를 골랐는지와 실제 예약 연락을 남겼는지에 맞춰 기록한다.

이 흐름에서 서비스가 쌓아야 할 정보도 전국 평균이 아니다. 유성구에서 직접 수령하는 반찬, 전주의 관광객 대상 공방 체험, 강릉의 숙박업소 세탁처럼 지역과 업종을 함께 묶어 어떤 작업 순서가 실제 문의로 이어졌는지를 남겨야 다음 이용자의 선택이 빨라진다.

그래도 사람 손에 남는 일은 분명하다. 음식 맛과 원가를 정하고 주민을 직접 만나며, 계약 문구와 개인정보 사용 방식을 최종 판단하는 일은 도구가 대신 책임지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초안을 빨리 만드는 수단이고, 지역 길잡이는 그 초안을 누구에게 보여 주고 무엇을 고칠지 놓치지 않게 하는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도구보다 사용 순서를 함께 줬다

싱가포르는 2024년 중소기업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시험장인 ‘GenAI Sandbox for SMEs’를 운영했다. 중소기업이 정부가 미리 고른 마케팅·영업·고객응대 도구를 실제 업무에서 석 달간 시험하고, 맞는 도구인지 판단하는 방식이었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에 따르면 두 차례 운영에 약 250개 기업과 사전 선정 도구 27개가 참여했고, 시험이 끝난 뒤에도 120개 기업이 사용을 이어 갔다. 현재 시험장 운영은 종료됐지만, 도구 목록만 주기보다 짧은 사용 기간과 실제 업무를 함께 정해 주면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다음 사용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에스토니아의 ‘소프트웨어 도입·연동 지원금’은 새 업무용 소프트웨어 구매와 기존 도구 연결,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함께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당시 환산으로 약 300만 원에서 750만 원이며, 기업이 비용의 절반을 부담한다.

이 제도는 디지털화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두고, 외부 전문가와 업무 과정을 살핀 뒤 제품 선택·도입·직원 교육까지 이어 가도록 설계됐다. 현재 운영 중인 이 방식의 핵심은 가장 많은 기능을 가진 도구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이미 하는 일에 도구가 들어갈 자리를 먼저 찾는 데 있다.

여기서 바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것들

1. 동네 업종별 도구 조합기

  • 하는 일: 지역과 업종, 창업 단계, 이번 달 목표를 입력하면 103개 도구 가운데 먼저 시험할 후보와 사용 순서를 보여 준다.
  • 쓰는 사람: ‘모두의 창업’ 지역 분야에 진출해 전주 한옥마을에서 공방 체험을 준비하지만 홈페이지와 홍보 도구를 고르지 못한 사람이다.
  • 지금인 이유: 100만 원 한도와 두 달이라는 범위가 정해져 있어, 많은 도구를 나열하기보다 목표에 맞는 소수의 선택지를 제시할 필요가 생겼다.
  • 첫 화면: ‘어디에서 무엇을 준비하나요’와 ‘두 달 뒤 무엇을 확인하고 싶나요’라는 두 질문을 놓는다.

2. 동네 고객 일주일 확인판

  • 하는 일: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진과 소개 글을 한 장짜리 페이지로 묶고, 가까운 고객에게 보여 준 뒤 문의·예약 의사를 기록한다.
  • 쓰는 사람: 배달을 하지 않던 동네 반찬가게에서 예약 수령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사장이다.
  • 지금인 이유: 홍보물을 만드는 시간은 줄었지만, 만들어진 결과물이 실제 고객 반응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하는 일은 여전히 따로 해야 한다.
  • 첫 화면: 가게 위치, 시험할 상품 하나, 받고 싶은 반응 하나를 입력하고 ‘일주일 확인 시작’ 버튼을 누르게 한다.

3. 인공지능 결과물 검수 릴레이

  • 하는 일: 홈페이지 문구, 상품 이미지, 계약서 초안처럼 인공지능이 만든 파일을 올리면 용도별 확인 항목을 보여 주고 사람에게 검토를 요청하게 한다.
  • 쓰는 사람: 지역 축제에서 처음 임시 매장을 열며 홍보물과 입점 계약 초안을 한꺼번에 준비하는 1인 판매자다.
  • 지금인 이유: 여러 종류의 초안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된 만큼, 틀린 가격·과장된 표현·빠진 조건을 실제 사용 전에 찾는 과정이 필요해졌다.
  • 첫 화면: 결과물 파일과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를 받으며, 공개 전 확인해야 할 항목을 바로 보여 준다.

4. 두 달짜리 도구 사용 인수인계장

  • 하는 일: 신청한 도구, 남은 한도, 만든 파일, 다시 만드는 방법과 지원 종료 뒤 예상되는 유료 전환 항목을 한곳에 정리한다.
  • 쓰는 사람: 여러 도구로 홈페이지와 홍보물을 만들었지만 지원이 끝난 뒤 무엇을 보관해야 할지 모르는 1라운드 진출자다.
  • 지금인 이유: 지원 기간이 두 달이므로 결과물을 만드는 것만큼 파일과 사용법을 자기 사업에 남기는 일이 중요하다.
  • 첫 화면: 지원 종료일까지 남은 날짜와 ‘반드시 내려받을 파일’, ‘다음 달에도 필요한 작업’을 나란히 놓는다.

오늘 30분 안에 확인할 것

‘모두의 창업’ 인공지능 도구 목록을 열고, 한 지역의 한 업종과 한 가지 목표를 정한 뒤 쓸 만한 도구 세 개를 골라 보자. 20분 안에 각 도구로 무엇을 만들고 누구에게 보여 줄지 한 문장씩 적을 수 없거나, 가격·이용 조건·결과물 보관 방법을 비교하기 어렵다면 지역·업종별 길잡이를 만들어 볼 여지가 있다.

출처

참고한 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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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업종별 인공지능 창업 도구 길잡이를 만들 수 있다 | Prometh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