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사의 탄소자료 정리 서비스가 열린다
정부 지원의 짧은 모집창과 유럽연합의 첫 연간 신고 전 준비기간이 겹친 지금, 중소 제조사의 제품별 배출자료를 모으고 검증 준비와 납기 관리까지 돕는 작은 운영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026. 10. 4. 발행
탄소배출량도 수출서류가 됐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제품을 만들 때 나온 탄소량에 따라 유럽 수입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장치다. 2026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됐으며, 법적으로 신고하고 인증서를 내는 주체는 유럽연합 수입자나 통관을 대신하는 사업자다.
한국 제조사에 직접 신고 의무가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럽 거래처가 실제 배출량을 사용하려면 한국 공장의 제품별 생산량, 전기와 연료 사용량, 원재료 배출량, 산정 근거와 검증자료를 받아야 한다.
대상은 시멘트·전력·비료·철강·알루미늄·수소 여섯 분야다. 회사의 업종명만으로 정하지 않고, 수출품에 붙는 유럽연합의 8자리 품목분류번호가 대상 목록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유럽 수입자 한 곳의 연간 대상 제품 수입량이 50톤 이하면 원칙적으로 면제된다. 하지만 이는 한국 공급사별 기준이 아니므로, 같은 거래처가 여러 나라에서 들여온 물량을 합쳐 50톤을 넘으면 소량을 납품한 한국 회사에도 자료 요청이 올 수 있다.
2026년 수입분에 대한 첫 연간 신고기한은 2027년 9월 30일이다. 시간이 남아 보이지만 신고 대상이 되는 생산·수입 기록은 이미 2026년 1월부터 쌓이고 있어, 연말에 한꺼번에 복원하기보다 지금부터 제품과 공장별로 나눠 보관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10월 2일부터 10월 19일 오후 6시까지 대응 기반 구축사업 4차 신청을 받는다. 측정장비·관리 프로그램·검증을 묶은 유형은 여섯 곳 이내에 기업당 최대 4,200만원, 이미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기업의 검증 지원은 열한 곳 이내에 최대 350만원을 지원하며, 첫 유형은 기업이 부가가치세와 사업비의 최소 30% 등을 부담해야 한다.
직원 열두 명인 알루미늄 부품업체의 하루
가상의 예로 직원 열두 명인 알루미늄 가공업체를 보자. 김 대표는 국내 무역회사를 거쳐 유럽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고 있는데, 어느 날 거래처에서 제품별 배출량과 산정 근거를 보내 달라는 전자우편을 받는다.
김 대표는 생산담당자에게 월별 생산량을, 회계담당자에게 전기요금 고지서를, 구매담당자에게 알루미늄 원재료 명세를 요청한다. 네 개가 넘는 파일을 한 계산표로 옮기는 동안 제품명과 품목번호가 서로 다르고, 어느 달 전기를 어느 제품에 나눠 넣어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일이 멈춘다.
원재료 공급사에 배출량 자료를 요청하는 일도 새로 생긴다. 누가 요청서를 보냈는지, 어느 공급사가 답했는지, 받은 숫자에 생산시설과 기간이 적혀 있는지를 김 대표가 전자우편함에서 직접 찾아야 한다.
여기에 서비스가 들어가면 첫 단계가 계산이 아니라 정리가 된다. 김 대표가 제품명, 품목분류번호, 생산공장, 거래처와 납기일을 한 번 입력하면 필요한 전기·연료·생산량·원재료 자료가 담당자별 할 일로 나뉘고, 빠진 항목이 첫 화면에 표시된다.
공급사에는 같은 형식의 요청서가 발송되고, 응답 여부와 보완 요청이 한곳에 쌓인다. 김 대표는 사람마다 전자우편을 다시 보내는 대신 ‘요청 전’, ‘회신 대기’, ‘보완 필요’, ‘완료’ 네 상태만 보고 늦은 곳을 찾을 수 있다.
모인 자료는 회사 전체가 아니라 제품·생산기간·공장별로 묶여야 한다. 서비스가 원자료와 계산 결과, 근거 문서를 함께 보관하면 외부 전문가나 검증기관에 파일을 다시 설명하는 시간을 줄이고, 같은 거래처가 다음 해 자료를 요청할 때 전년도 구조를 복사해 시작할 수 있다.
정부 지원에 선정된 회사라면 측정장비와 관리 프로그램을 함께 도입할 여지가 있다. 다만 제품의 CN 코드가 대상 목록과 일치하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하며, 원재료 자료 검토와 실제 배출량의 제3자 검증, 거래처 요구 수준 확인이 필요하다.
지원 신청 창은 10월 19일에 일단 닫히며, 계획 인원에 미달하면 11월부터 2주 단위 추가 접수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지금 열리는 자리는 거대한 계산 체계를 새로 만드는 일보다, 신청 준비와 자료 수집을 빠르게 시작하게 하고 2027년 9월 첫 신고까지 반복 운영을 맡는 서비스에 가깝다.
해외에서는 계산보다 자료 회수부터 풀었다
인도의 농기계·건설장비 제조사 Escorts Kubota는 CleanCarbon.ai와 함께 35개 공급사와 140개 부품 자료원을 연결했다. 공급사 교육과 입력 지원부터 시작해 기존 전산자료를 모으고 유럽 제출용 보고파일을 만드는 데 약 4개월이 걸렸다고 서비스 제공사가 밝혔다.
제공사 발표로는 공급사 자료 제출률과 기한 내 보고가 모두 100%였고, 보고 업무량은 절반가량 줄었다. 독립적으로 검증된 성과 수치는 아니지만, 입력 화면만 주는 것보다 공급사 교육과 회신 독촉이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히 보여 준다.
독일의 직원 약 열일곱 명 규모 철강 유통사 A+R Profilstahl은 kolum을 이용해 비유럽 공급사를 초대하고 자료 요청과 응답 상태를 관리했다. 전자우편으로 제각각 요청하던 일에서 시작해 수입자료 정리, 공급사 권한 관리, 보고서 생성까지 한 흐름으로 옮겼다.
가격과 절감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작은 팀도 정해진 때에 보고를 운영했고 공급사 응답과 자료 품질이 좋아졌다는 결과는 kolum이 공개한 고객사례이므로, 성과의 별도 확인은 필요하다.
스웨덴의 간판·전시물 유통사 Motala Sign Nordic은 Anthesis에 비유럽 철강·알루미늄 공급사의 자료 수집을 맡겼다. Anthesis는 공급사별 안내와 일대일 지원, 제출값 검토, 신고용 파일 작성을 묶어 2023년 4분기부터 2025년 4분기까지 지원했다.
이 사례도 가격과 처리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내부 담당자가 적은 회사에는 프로그램만 파는 방식보다 공급사에 연락하고 받은 자료를 검토해 주는 운영대행이 더 현실적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여기서 만들 수 있는 네 가지
1. 지원사업 신청 준비 점검기
- 무엇을 하나: 제품 품목번호, 제조 여부, 수출 상태와 보유 자료를 입력하면 신청 가능성과 빠진 서류를 순서대로 보여 준다.
- 누가 쓰나: 철강이나 알루미늄 부품을 유럽에 직접 수출하거나 무역회사에 납품하면서 4차 지원사업을 처음 알게 된 제조업체 대표가 쓴다.
- 왜 지금인가: 1차 신청 창이 2026년 10월 19일에 닫히고, 미달 때만 11월 추가 접수가 예정돼 있어 준비 시간이 짧다.
- 첫 화면: 제품명과 품목번호, 제조업 등록 여부, 유럽 수출계약 보유 여부를 묻는 세 칸과 ‘지금 준비할 서류’ 목록을 둔다.
2. 협력업체 자료 회수 대행
- 무엇을 하나: 원재료 공급사에 같은 형식의 요청서를 보내고 회신, 재요청, 보완 상태를 대신 관리한다.
- 누가 쓰나: 알루미늄 원재료와 가공품을 여러 국내 업체에서 사지만 전담 환경담당자가 없는 수출 부품업체가 쓴다.
- 왜 지금인가: 유럽 거래처가 실제 배출량을 요구할수록 완성품 회사 혼자 만든 숫자보다 공급사와 생산시설별 근거가 중요해진다.
- 첫 화면: 공급사 이름 옆에 담당자, 요청일, 회신기한, 현재 상태와 ‘다시 요청하기’ 단추를 놓는다.
3. 제품별 탄소자료 보관함
- 무엇을 하나: 전기요금, 연료 사용량, 생산량, 원재료 명세와 계산 근거를 제품·공장·기간별로 묶어 보관한다.
- 누가 쓰나: 한 공장에서 여러 철강 부품을 생산하고 거래처마다 다른 기간의 자료를 요청받는 제조업체 생산관리자가 쓴다.
- 왜 지금인가: 2026년 기록이 첫 연간 신고의 바탕이 되므로 연말 이후에 과거 자료를 되살리는 방식은 누락 위험이 크다.
- 첫 화면: 제품별 준비율과 함께 ‘전기사용량 없음’, ‘원재료 증빙 없음’, ‘검토 대기’ 같은 빈칸을 먼저 보여 준다.
4. 거래처 요청 번역함
- 무엇을 하나: 유럽 거래처의 전자우편과 양식을 올리면 제출기한, 요구 자료, 사내 담당자와 외부 검토가 필요한 항목으로 나눠 준다.
- 누가 쓰나: 처음 탄소배출량 양식을 받은 국내 무역회사 수출담당자나 소규모 제조업체 대표가 쓴다.
- 왜 지금인가: 법적 신고자는 유럽 수입자여도 한국 공급사가 받는 요청 형식과 검증 수준은 거래처마다 달라 재작업이 생길 수 있다.
- 첫 화면: ‘거래처 요청 올리기’ 아래에 제출일, 해야 할 일, 담당자, 거래처에 되물을 내용을 네 장의 카드로 표시한다.
오늘 한 통만 전화해 볼 것
30분 안에 철강이나 알루미늄 제품을 유럽에 보내는 업체 한 곳에 전화해 최근 거래처에서 받은 배출량 요청 전자우편이나 양식이 있는지 묻는다. 실제 요청이 있고, 답을 만들기 위해 세 명 이상에게 자료를 받거나 세 종류 이상의 파일을 합쳐야 하며, 제출기한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면 자료 수집·기한 관리 서비스부터 시험해 볼 만하다.
출처
참고한 글 8개
이 글에 쓴 사실은 아래에서 왔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세요.
- 2026년 중소기업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기반 구축사업 4차 모집공고중소벤처기업부4차 모집기간, 지원 대상과 사업 구조를 확인하는 공식 공고다.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67005&cbIdx=310&parentSeq=1067005
- 2026년 중소기업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기반 구축사업 안내중소벤처기업부측정장비·관리 프로그램·검증 지원의 정책 목적과 지원한도를 확인하는 공식 보도자료다.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67005&cbIdx=310&parentSeq=1067005
- 탄소국경조정제도 본격 시행 안내유럽연합 집행위원회2026년 본격 시행, 대상 분야, 수입자의 의무를 확인하는 공식 안내다.https://taxation-customs.ec.europa.eu/carbon-border-adjustment-mechanism/cbam-definitive-regime_en?utm_source=openai
- 유럽연합 규정 2025/2083유럽연합연간 50톤 기준과 2027년 9월 30일 첫 연간 신고기한의 근거가 되는 규정이다.https://eur-lex.europa.eu/legal-content/en/TXT/?uri=celex%3A32025R2083&utm_source=openai
- 탄소국경조정제도 등록부와 비유럽 생산자 자료 공유 안내유럽연합 집행위원회비유럽 생산자가 공장과 배출량 정보를 등록하고 수입자와 공유하는 공식 경로를 설명한다.https://taxation-customs.ec.europa.eu/carbon-border-adjustment-mechanism/cbam-registry_en
- 탄소국경조정제도 간소화에 관한 이사회 입장유럽연합 이사회50톤 면제가 수입자 수와 대상 배출량에 미치는 크기를 설명한 공식 발표다.https://www.consilium.europa.eu/en/press/press-releases/2025/05/27/simplifying-eu-s-carbon-border-adjustment-mechanism-council-agrees-negotiating-position/?utm_source=openai
- Escorts Kubota 공급망 배출자료 수집 사례CleanCarbon.ai35개 공급사의 자료 수집과 보고 운영 결과를 소개한 서비스 제공사의 고객사례다.https://cleancarbon.ai/wp-content/uploads/2025/09/EKL-Case-Study.pdf
- A+R Profilstahl 탄소국경조정제도 운영 사례kolum소규모 철강 유통사가 공급사 요청과 보고 흐름을 관리한 서비스 제공사의 고객사례다.https://www.kolum.earth/case-studies/ar-profilstahl?utm_source=open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