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만든 앱의 출시 운영만 따로 맡을 수 있다
글로 앱 화면을 만드는 일이 쉬워지면서 앱 제작에서 심사·개인정보·자료 삭제·문의 대응만 떼어 맡는 작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026. 10. 22. 발행
앱을 만드는 사람과 운영하는 사람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계열 도서정보에는 김재성이 타자도 익숙하지 않았던 60대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공부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만들고 앱 장터에 출시한 사례가 소개돼 있다. 다만 저자 측 소개에 기반한 내용이며 앱 이름, 이용자 수,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60대 생성형 인공지능 이용자에게서 대화 목적으로 쓰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전체 생성형 인공지능 이용자의 유료 이용 경험은 13.5%였는데, 이는 60대도 글로 지시하고 답을 받는 방식에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지 곧바로 앱을 직접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해외 사례에서는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이 원하는 화면과 동작을 글로 설명해 작동하는 앱을 만들고 있다. 자연어로 구현을 지시해 앱을 만든 해외 사례가 있다.
하지만 Apple은 모든 제출 앱과 업데이트를 심사한다. 어떤 정보를 왜 모으고 언제 지우는지 밝히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앱 장터와 앱 안에 모두 연결해야 하며, 이용자 정보를 외부 인공지능 서비스로 보내면 그 내용과 목적을 알리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
Google Play도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앱까지 개인정보처리방침과 데이터 보안 양식을 요구한다. 한국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수집 목적과 보유 기간을 정해야 하고, 2026년 1월 22일부터 시행된 인공지능기본법에 따라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한 서비스라는 점도 미리 알려야 한다.
재즈를 아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개발팀이 아니다
가령 67세 은퇴 음악 교사가 재즈 공연 영상을 골라 감상 포인트를 덧붙여 동호회에 보내고 있다고 해 보자. 지금은 영상 주소를 메신저에 보내고, 곡명과 연주자를 메모에 적고, 다음 모임 공지에 같은 내용을 다시 옮긴다.
그가 만들고 싶은 것은 거대한 영상 서비스가 아니다. 추천 영상을 열고, 감상 기록을 남기고, 다음 모임 날짜를 확인하는 작은 앱이면 된다. 문제는 화면보다 영상 사용 권리, 회원 정보, 기록 삭제, 비밀번호 분실 문의를 어떻게 처리할지 모른다는 데 있다.
이 글의 가상 사례에서는 제작과 운영을 함께 맡기는 방식을 가정한다.
글로 앱을 만드는 도구는 이 묶음을 흔들었다. 은퇴 교사는 ‘오늘의 영상, 감상 한 줄, 다음 모임’이 있는 첫 화면을 설명하고 바로 작동 초안을 확인할 수 있다. 글자 크기나 버튼 이름도 대화를 이어 가듯 고칠 수 있다.
첫 버전은 회원가입과 영상 업로드를 빼면 더 단순해진다. 공개된 영상 주소와 운영자가 쓴 해설만 보여 주고, 개인 감상 기록은 이용자의 기기에만 저장하면 운영자가 보관하는 개인정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래도 사람의 판단은 남는다. 영상을 소개해도 되는지 확인하고, 인공지능이 만든 곡 설명의 오류를 고치고, 불편 신고에 답하는 일은 재즈를 아는 운영자가 맡아야 한다. 건강·금주처럼 민감한 주제라면 잘못된 조언을 막고 전문기관 안내가 필요한 상황을 구분하는 일도 자동으로 넘길 수 없다.
여기서 따로 떨어져 나올 조각은 ‘출시 운영 준비’다. 앱을 다시 만들어 주는 대신 수집 정보 목록, 개인정보처리방침, 앱 장터 제출 항목, 시험용 계정, 계정·기록 삭제 경로, 문의 답변 문구를 완성해 주는 일이다. 이 여섯 가지가 실제 앱과 맞게 작동하면 일이 끝났다고 판단할 수 있다.
먼저 나온 서비스가 보여 준 경계
이탈리아의 루카 카포네는 49세에 개발 도구를 처음 사용했고, 이전에는 개발 경력 없이 보안 분야에서 일했다. 그는 인공지능 제작 도구로 커플이 공동 습관을 기록하는 PairHabit을 만들었으며, App Store 심사가 특히 어려웠다고 직접 적었다.
PairHabit은 2026년 6월 iPhone 앱으로 출시됐다. 습관 세 개까지는 무료이고 유료판은 월 약 6,700원 또는 연 약 53,600원이지만, 충분한 이용 후기와 매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화면 제작과 유료 출시까지는 한 사람이 해냈지만 시장 검증은 별개의 일이라는 사례다.
미국의 Carrie와 Andrew는 두 사람을 합해 12년 동안 금주한 경험에서 Everything Spiritual을 시작했다. 명상·정서 지원 자료와 모임을 앱으로 옮기면서 방문이 어려운 사람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코딩 없이 앱을 만드는 Passion.io를 사용했다.
두 사람은 기존 선택지로 월 약 106만원의 운영비나 약 7,963만원의 맞춤 제작비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100만 명 이상이었던 사례이므로 앱만 만들어 이용자가 모였다고 볼 수는 없으며, 구체적인 앱 매출도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의 운동 지도자 Adam Frater는 맞춤 제작 앱의 수정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뒤 Passion.io로 Calxthenics를 다시 만들었다. 운동 순서, 반복 횟수, 영양 자료와 진행 기록을 묶어 일회성 운동 과정을 판매했다.
Passion.io의 자체 사례 소개에는 이용자 1만 명 이상, 월 매출 약 6,640만원 이상, 제작 도구 비용 월 약 39만원으로 적혀 있다. 독립적으로 검증된 수치는 아니지만, 운동 영상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이미 가진 자료를 순서와 기록이 있는 과정으로 바꾸는 데 앱을 쓴 사례로 볼 수 있다.
여기서 떼어 만들 수 있는 네 가지
1. 첫 앱 출시 동행 서비스
- 하는 일: 완성된 앱을 받아 Apple과 Google 제출 항목, 개인정보처리방침, 시험 계정과 삭제 기능을 함께 마무리한다.
- 쓰는 사람: 글로 취미 앱을 만들었지만 앱 장터 등록 화면에서 멈춘 60대 강사나 모임 운영자다.
- 왜 지금인가: 화면을 직접 만드는 사람은 늘었지만 심사와 개인정보 책임은 제작 도구가 대신 지지 않기 때문이다.
- 첫 화면: 앱 이름을 입력하면 ‘심사 정보·개인정보·삭제·문의 대응’ 네 개의 준비 상태가 보이게 한다.
2. 개인정보를 덜 받게 고쳐 주는 점검 도구
- 하는 일: 앱 기능을 적으면 어떤 정보가 어디로 가는지 보여 주고 회원가입이나 자료 저장을 빼도 되는 부분을 찾는다.
- 쓰는 사람: 예약 명단이나 동호회 기록 앱을 처음 만드는 지역 문화센터 강사다.
- 왜 지금인가: 인공지능 제작 도구가 로그인과 자료 저장 기능까지 쉽게 붙여 주지만 운영자는 그 결과를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 첫 화면: ‘이 앱에서 이용자에게 무엇을 입력받나요’라는 질문과 이름·사진·위치·건강 기록 선택지를 놓는다.
3. 60대 이용자 화면 시험 모임
- 하는 일: 실제 60대 이상 이용자가 가입, 첫 기록, 삭제, 문의 보내기를 해 보고 막힌 장면을 음성과 화면으로 돌려준다.
- 쓰는 사람: 부모 세대를 위한 운동·복약·지역 안내 앱을 만든 1인 운영자다.
- 왜 지금인가: 앱 초안은 빨리 만들 수 있어도 작은 글씨와 낯선 오류 문구는 제작자가 혼자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첫 화면: 시험할 앱 주소와 ‘가입하기·기록 남기기·기록 지우기’ 같은 과제를 입력하게 한다.
4. 공개 뒤 문의를 모아 주는 운영함
- 하는 일: 앱 장터 후기, 이메일 문의, 오류 신고와 삭제 요청을 한곳에 모으고 답해야 할 순서만 정리한다.
- 쓰는 사람: 혼자 운동 과정이나 금주 기록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매일 여러 관리 화면을 열기 어려운 코치다.
- 왜 지금인가: 앱을 만드는 시간은 줄었지만 공개 뒤 이용자 응대와 자료 삭제 작업은 계속 사람에게 남기 때문이다.
- 첫 화면: ‘오늘 답할 문의·삭제 요청·오류·앱 장터 후기’를 긴급한 순서로 보여 준다.
오늘 30분 안에 확인할 것
만들고 싶은 앱의 첫 화면부터 마지막 화면까지 보면서 이용자가 입력하는 정보를 종이에 모두 적어 본다. 각 정보 옆에 저장 장소와 삭제 방법을 바로 쓰지 못하는 항목이 하나라도 있다면 출시 운영 점검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고, 개인정보를 받지 않고도 핵심 기능이 된다면 그 범위가 첫 버전으로 해 볼 만하다.
출처
참고한 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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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성 저자 및 도서 정보KOBIC 도서정보60대 비개발자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공부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제작·출시했다는 저자 측 소개를 확인하는 데 사용했다.https://api.kobic.net/book/bookInfo/view.do?isbn=9791112279767&utm_source=openai
- 생성형 AI 이용 현황과 연령별 이용 특성정보통신정책연구원60대의 대화 목적 이용 경향과 전체 이용자의 유료 이용 경험 13.5%를 인용했다.https://www.kisdi.asia/report/view.do?arrMasterId=4333447&artId=1865976&key=m2101113025790&masterId=4333447&utm_source=openai
- App Store 심사 지침Apple개인정보처리방침, 외부 인공지능 서비스, 계정 삭제와 심사 준비 요건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다.https://developer.apple.com/kr/app-store/review/guidelines/?utm_source=openai
- Google Play 데이터 보안 섹션Google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앱을 포함한 데이터 보안 양식과 개인정보처리방침 요구사항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다.https://support.google.com/googleplay/android-developer/answer/10787469?hl=ko-PY
- Google Play 앱 계정 삭제 요구사항Google계정을 만드는 앱이 이용자에게 계정과 관련 자료의 삭제 경로를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확인했다.https://support.google.com/googleplay/android-developer/answer/13327111?hl=en&utm_source=openai
- 개인정보 보호법국가법령정보센터개인정보 수집·이용의 근거와 목적 범위에 관한 국내 기준을 확인하는 데 사용했다.https://law.go.kr/LSW/lsLinkCommonInfo.do?lsJoLnkSeq=1033215147
-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국가법령정보센터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한 제품과 서비스의 사전 고지 의무를 확인하는 데 사용했다.https://law.go.kr/lsInfoP.do?lsiSeq=213857&utm_source=openai
- 개발 경험 없이 앱을 만든 기록Luca Capone49세 비개발자의 PairHabit 제작 과정과 App Store 심사가 어려웠다는 당사자 경험을 인용했다.https://lucacapone.io/field-notes/build-an-app-without-co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