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의료 현장의 한 업무를 실증 서비스로 만드는 법
강원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 실증은 거대한 의료 판단 서비스보다 현장의 반복 업무 하나를 먼저 바꿀 기회이며, 따라 하기 어려운 힘은 기술이 아니라 실제 기록과 현장 관계, 사람의 승인을 쌓는 데서 나온다.
2026. 9. 12. 발행
한 회사와 한 공급기업이 현장에서 증명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2026년 9월 3일 바이오·헬스케어 인공지능 실증기업을 다시 모집했다. 접수는 9월 16일 낮 12시에 끝나며, 이 분야에서는 한 회사를 선정한다.
신청 주체는 강원특별자치도 안에 본사·사업장·연구소 중 한 곳 이상을 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가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인공지능 솔루션을 시험할 현장 환경을 제공하고,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드는 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구성이 필요하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지원금 1억5,000만원과 같은 금액의 민간부담금을 합쳐 총 3억원으로 사업비를 짜야 한다. 민간부담금 가운데 4,500만원은 현금이고 1억500만원은 현물로 제시돼 있어, 작은 실험치고는 회사가 져야 할 부담도 크다. 현물의 편성·인정 범위는 공고 제출양식과 정산기준에서 확인해야 한다.
공고가 허용하는 범위는 임상·연구 기록 분석, 품질관리, 시험분석, 의료 기록 활용, 연구·경영 업무 자동화와 제조 공정 개선이다. 완성된 제품을 사 오는 것보다 실제 현장의 기록과 시험 환경을 사용해 개발하고 성능을 확인하는 과제가 중심이다.
평가는 계획 우수성 20점, 과제 계획 30점, 기술 경쟁력 30점, 파급효과 20점으로 이뤄진다. 9월 협약 뒤 10월 중간점검과 11월 결과평가가 예정돼 있어, 새 자료를 몇 달 동안 모으는 사업보다 이미 쌓인 기록으로 짧게 결과를 보여주는 과제가 맞다.
열두 명짜리 진단제품 회사의 하루부터 바꾼다
원주에서 직원 열두 명이 체외진단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가정해 보자. 품질책임자는 생산기록지, 시험 결과 파일, 원료 증명서와 작업자가 보낸 사진을 모아 한 번의 제조가 정해진 절차대로 끝났는지 확인한다.
작업자는 같은 품목명과 제조번호를 종이, 엑셀 파일, 사내 시스템에 거듭 적는다. 서명이나 시간 하나가 빠지면 품질책임자가 원본을 다시 찾고 담당자에게 연락하며, 문제가 없는 기록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여기에 처음 놓을 서비스는 수율을 예측하는 거대한 인공지능이 아니다. 생산기록과 시험 결과를 한곳에 올리면 빠진 항목, 서로 다른 숫자, 확인이 필요한 문장만 원문 위치와 함께 보여주는 검토 화면이면 된다.
작업자는 기존 양식을 그대로 쓰고, 품질책임자는 표시된 부분부터 확인한다. 서비스는 수정안을 제시할 수 있지만 기록 승인과 제품 출하 판단은 사람이 맡으며, 의료·개인정보·품질 규정에 맞는지는 과제 시작 전에 따로 확인해야 한다.
실증 전에는 최근 완료된 기록 가운데 같은 품목의 표본을 골라 검토에 걸린 시간, 누락 건수, 담당자에게 되돌려 보낸 횟수를 적는다. 적용 뒤 같은 기준으로 다시 재면 몇 분을 줄였는지뿐 아니라 인공지능이 잘못 표시한 비율과 사람이 고친 내용까지 남길 수 있다.
이 수정 기록이 바로 다음 회사가 복사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화면과 문장 생성 기능은 다른 공급기업도 만들 수 있지만, 어떤 표현이 현장에서 오류로 취급되는지, 어느 예외는 허용되는지, 누가 최종 승인하는지는 해당 회사와 함께 일해야만 배울 수 있다.
따라서 공급기업이 지켜야 할 것은 기술 비밀보다 관계와 신뢰다. 현장 직원이 계속 고쳐 주는 관계, 품질책임자가 결과를 믿을 수 있는 근거, 첫 고객이 다음 고객을 소개하는 유통 경로가 쌓여야 지원사업이 끝난 뒤에도 팔 수 있는 서비스가 된다.
해외에서는 좁은 업무부터 넓혔다
미국의 생명과학 제품 제조사 Valent BioSciences는 Leucine과 함께 종이 제조기록을 태블릿에서 작성하고 검토하는 전자 기록으로 바꿨다. 공급사 발표에 따르면 1,800개 배치를 처리했고, 검토와 대조에 걸리던 기간은 20일에서 1일로 줄었으며 연간 문서업무 2,700시간을 절감했다.
이 사례는 인공지능부터 넣지 않았다. 기록 양식을 통일하고 입력과 서명을 빠뜨리지 않게 만든 뒤 자동 검토를 붙였으며, 따라 하기 어려운 부분도 프로그램 자체보다 품목별 절차와 현장 검증 기록에 남았다.
영국 Sunderland GP Alliance는 Heidi Health의 진료기록 작성 도구를 6개월 동안 시험했다. 진료 대화를 바탕으로 기록 초안을 만들고 의료인이 검토·승인하는 방식이며, 운영 주체는 의료인 한 명당 하루 30분에서 60분을 아꼈고 시험 뒤 12개 진료소가 추가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화면만 복제한다고 같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진료과별 기록 형식, 환자 동의를 받는 과정, 의료인이 자주 고치는 표현과 도입 교육이 함께 쌓여야 다른 진료소로 넓힐 수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Sangre Grande Hospital은 Isla Health를 이용해 원거리 환자가 상처 사진과 답변을 보내고 의료진이 후속 조치를 정하도록 했다. 6개월 시험 뒤 지역 보건당국의 장기 배포로 이어졌고, 운영 측 발표로는 하루 상처관리 방문이 15건에서 5건 미만으로 줄었다.
이 서비스의 강점은 사진을 분류하는 기능만이 아니다. 환자가 실제로 자료를 보내게 하는 안내, 의료진이 확인하는 순서, 병원과 장기 계약을 맺는 관계가 한 묶음이어서 새 경쟁자가 단기간에 대신하기 어렵다.
여기서 바로 만들어 볼 네 가지
1. 검사 전 준비 확인 도우미
- 하는 일: 예약 전날 환자에게 금식, 복용약, 준비물 질문을 보내고 빠진 답만 직원에게 보여준다.
- 쓰는 사람: 전화로 검사 준비사항을 반복 안내하는 강원 지역 건강검진센터 예약 담당자다.
- 지금인 이유: 기존 문자와 통화 기록으로 시작할 수 있고, 의료 판단 없이 안내 누락과 재통화를 줄이는 결과를 짧게 측정할 수 있다.
- 첫 화면: 오늘 검사 예정자별로 준비 완료, 답변 없음, 직원 확인 필요 세 묶음을 놓는다.
2. 검사 뒤 다음 행동 안내문 작성기
- 하는 일: 직원이 승인한 검사 결과 설명과 재방문 준비사항을 환자별 쉬운 문장으로 바꿔 준다.
- 쓰는 사람: 결과지를 보낸 뒤 같은 질문 전화를 계속 받는 소규모 검사기관 상담 직원이다.
- 지금인 이유: 진단을 대신하지 않고 승인된 문구 안에서 초안만 만들면 좁은 범위로 현장 시험을 설계할 수 있다.
- 첫 화면: 검사 항목, 승인된 안내문, 직원이 고쳐야 할 표현을 나란히 보여준다.
3. 제조 품질기록 누락 점검기
- 하는 일: 생산기록과 시험성적서를 읽어 빈칸, 숫자 불일치, 서명 누락과 절차 이탈 가능성을 원문 위치와 함께 표시한다.
- 쓰는 사람: 종이와 엑셀을 함께 쓰는 진단시약·건강기능 소재 제조사의 품질책임자다.
- 지금인 이유: 이미 보유한 기록으로 적용 전후 시간을 비교할 수 있어 11월까지 결과를 내야 하는 일정에 맞는다.
- 첫 화면: 제조번호별 미확인 항목 수와 원문 바로가기, 담당자, 승인 상태를 놓는다.
4. 의료기기 문의를 제품 개선으로 잇는 기록함
- 하는 일: 전화·메신저로 들어온 사용 문의를 묶고 반복되는 불편과 필요한 후속 연락을 담당자에게 제시한다.
- 쓰는 사람: 가정용 의료기기를 판매한 뒤 간호사와 보호자 문의를 여러 직원이 나눠 받는 지역 제조사 고객지원팀이다.
- 지금인 이유: 상담 내용은 쌓이지만 제품 개선팀으로 전달되지 않는 틈을 기존 기록만으로 시험할 수 있다.
- 첫 화면: 오늘 다시 연락할 고객, 반복 문의, 제품팀 확인 필요 항목을 세 칸으로 보여준다.
오늘 한 통만 확인한다
강원 지역 바이오·의료기업 한 곳의 품질 또는 상담 담당자에게 30분 통화를 요청하고, 지난주에 두 번 이상 옮겨 적은 업무 하나와 개인정보를 지운 기록 예시 열 건을 받을 수 있는지 묻는다. 같은 형식의 기록이 열 건 이상 있고 담당자가 결과를 최종 승인할 의향이 있다면 작은 현장 시험으로 만들 만하며, 기록도 승인자도 없다면 다른 업무를 찾는다.
출처
참고한 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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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바이오·헬스케어 AI 대전환 실증기업 모집 공고강원테크노파크최신 모집 일정, 신청 구조, 지원 분야와 제출 절차에 참고했다.https://gwtp.or.kr/gwtp/bbsNew_view.php?bbs_data=aWR4PTM0NjEmc3RhcnRQYWdlPTIxMCZsaXN0Tm89MjcxJnRhYmxlPWNzX2Jic19kYXRhX25ldyZjb2RlPXN1YjAxYiZzZWFyY2hfaXRlbT0mc2VhcmNoX29yZGVyPSZ1cmw9c3ViMDFiJmtleXZhbHVlPXN1YjAxJmJic19tYWxuYW1lPQ%3D%3D%7C%7C
-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대상 지역 선정중소벤처기업부강원 지역 사업의 추진 배경과 전체 지원 방향에 참고했다.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66883&cbIdx=86&parentSeq=106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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